“외국에서 열리는 해양바이오 콘퍼런스에 가면 중국 연구자가 수백 명은 옵니다. 하지만 한국은 전문 연구자가 열 명 남짓밖에 안 될 정도로 이 분야에서 뒤처져 있습니다.” 국내 해양바이오 분야 권위자인 김세권 한국해양대 석좌교수의 말이다. 해양바이오자원의 잠재적 시장가치는 26조달러로 추정된다. 지구 표면의 75%를 차지하는 바다에는 지구 생물종의 80%인 30만 종이 있다. 그러나 제품화에 성공한 것은 1%에 불과하다. 전문가들은 “미국 등 일부 국가가 앞서가고 있지만 아직 ‘절대 강자’가 없다”며 “지금부터라도 해양바이오산업을 적극 키워야 한다”고 지적했다. 해양바이오에서 금맥 캔다 해양바이오 원료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에 많이 쓰인다.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하는 해양 유래 기능성 원료(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원료)는 클로렐라, 스피룰리나 등 20여 종이다. 화장품에는 갈조, 다시마, 우뭇가사리, 감태 등 65종의 기능성 소재가 활용된다. 한국콜마는 2016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김 교수의 연구 및 저술 활동을 지원했다. 이 과정에서 개발한 일부 원료로 화장품을 출시했다. 한국콜마와 원자력연구원이 공동 설립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전남 완도에 있는 …